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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스마트북 2016-손 안의 주식시장’] 병신년을 움직일 6가지 이벤트 

금리 인상, 선거, 달러 강세, 양적완화, 중국 소비, 구조조정 

1월 첫 주 핫 클릭 리포트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가 작성한 ‘교보 스마트북 2016-손 안의 주식시장’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5일까지 조회수 1위(451회,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사진:중앙포토
지난해 증시는 대내외 호악재에 춤추며 결국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올해 증시를 뒤흔들 주요 이벤트를 정리했다.

① 금리 인상 : 생각만큼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서 촉발되는 변동성은 위험자산 비중 확대의 기회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준은 7년 간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이제 다음 인상 시점, 한 해 동안의 최대 인상 수준에 집중할 때다. 이는 주식시장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절대 투자자가 걱정만 해야 할 변화가 아니다. 오히려 투자기회를 노려야 하는 신호로 봐야 한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는 지금 디플레이션 위험과 싸우고 있다. 미국의 유동성 수축은 ‘억제’라는 뜻보다 ‘조절’의 의미가 강하다. 부푼 풍선의 바람을 조금 빼면 터질 위험이 줄어든다. 만일 경기 여건이 악화되면 다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수도 있다.

②선거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올해에는 국내 총선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선거라는 이벤트의 긍정적인 점은 성장과 발전을 지지하는 정책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오랫동안 중단된 정부 지출을 다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업 환경이 악화됐던 자본재 산업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비재 산업의 성장둔화도 이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 선거의 부정적인 점은 투자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경제정책이 방향을 상실할 수도 있고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잡음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③달러 강세 : 의심은 없지만, 2016년은 주춤할 수도

미국 국채 수요는 이어질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은 금리 수준의 정상화 의미가 강하고 통화회수의 목적이 크지 않아서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진국의 경기 추동력 둔화는 달러화 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환율불안 해소, 수출 개선, 외국인 매도 완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④양적완화 : 쉽게 중단될 수 없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정말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데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는 시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연장 조치는 혼란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당장은 아닐 수 있지만 유럽과 일본 통화정책의 변화가 있을 때 미국 연준의 대응조치가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⑤중국 소비 : 제대로 서비스 못하면 낭패

중국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점은 이견이 없지만, 이제는 하나씩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일본 등 한국의 주변국으로 옮아가고 있다. 지금 추세로라면 2016년 성장속도 둔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도 로컬기업의 견제와 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관련주의 경우 주가에 성장가치가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결과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⑥구조조정 : 굶지 않는 다이어트는 없다

구조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입장에서는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져 더욱 치열한 전투가 진행될 것이다. ‘생존’과 ‘지배력’은 기업의 적정가치를 산출하는 데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의 구조개혁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 질적 성장을 표방하는 중국의 변화는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중국 영화산업-투자배급사와 상영관

CJ E&M, CJ CGV 중국발 성장 기대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소득이 늘고 중산층이 증가한 영향이다. 멀티플렉스 확산과 자국 영화 콘텐트 증가, 온라인 티켓구매 확산도 중국 영화산업 성장에 군불을 지폈다. 중국의 1인당 영화관람 수는 올해 0.9편에서 2020년 2.8편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의 박성호 애널리스트는 ‘중국 영화산업-투자배급사와 상영관’ 보고서에서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에 노출된 국내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영화계는 1996년 사전 심의제도 위헌 판정 이후 20년의 발전기간 동안 기획·제작 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한국 메이저 투자배급사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고 찾는 것에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런 역량이 중국 투자배급사의 제작·배급능력과 결합돼 로컬영화를 제작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중국 로컬영화 공동제작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CJ E&M과 쇼박스·NEW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은 아직 영화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영관 업체는 내년에도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상영관을 만들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은 배급사가 더 크지만 상영관 사업자는 개별 영화의 흥행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영관 업체 중에서는 완다와 더불어 미래 영화관 출점 사이트에 IMAX 스크린을 가장 많이 유치한 CGV를 유망주로 꼽았다.

1318호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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