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전종규·이승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중국 증시 패닉 배경 및 전망-세 가지 불확실성에 대한 과잉반응’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조회수 1위(479회,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새해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첫 거래일부터 급락으로 마무리 되면서 아시아 증시 폭락의 진앙지가 됐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위안화 약세, 경기 침체, 수급 부담 우려에 올해부터 도입된 중국 본토증시 서킷브레이커의 제도적인 미숙함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1월 4일 인민은행 고시환율은 201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당 6.5위안을 돌파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위안화 약세로 자본유출 우려가 강하게 시장을 압박했다. 12월 차 이신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48.9)를 밑도는 48.2를 기록해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상했다.
지난해 시행된 대주주 매도제한이 만료되면서 1월 8일 이후 1조800억 위안에 달하는 대주주 물량출회 가능성이 수급 부담으로 작동했다. 중국 증시 제도의 미성숙함도 개인투자자의 패닉셀링 물량 출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국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CSI 300 기준으로 5% 급등락 시 15분 간 거래정지, 7% 급등락 시 거래 마감을 골자로 한다. 급락 당시 중국 본토증시가 15분 거래정지에 해당하는 서킷브레이커에 진입한 이후 공황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거래가 종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1월 4일 중국 증시 패닉셀링의 본질은 급격한 위안화 절하 속도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부담, 그리고 제도적인 미성숙함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당장은 중국 정책당국이 역내외 외환시장 개입 등 여러 가지 정책수단을 통해 역내외 위안화 스프레드의 축소나 위안화의 절하 속도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국과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급선무다. 당국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 본토증시는 1월 중순 이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상하면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선택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이후 재부상하고 있는 위안화 약세는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의 최대 위협요인 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안정성 관리에 대해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크다.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