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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늘긴 했지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적정 외환보유액 기준에 모자란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환보유액 과도 보유에 따른 비용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 더 축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3680억 달러(약 433조3000억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적정한가를 놓고 이견이 많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기토디-그린스펀룰 기준에서 보면 적정하거나 오히려 과도하다.

그러나 3개월치 경상수입액과 유동외채, 외국인 투자자금 등을 고려한 BIS 기준으로 보면 410억 달러(약 49조4000억원)가 부족하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2005년 세계 4위에서 최근엔 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경련은 “외국인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의 외환보유액이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외환보유액 축적 외에도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등 외환·금융시장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20호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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