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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보면 자율주행차가 보인다’] 만도·현대모비스·S&T모티브 지켜볼 만 

CES 2016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대중화 기대 … 안전운전 지원시스템 연 23% 고성장 

정리 =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1월 셋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CES 2016 보면 자율주행차가 보인다’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1월 12일~19일 조회수 1위(447회, 1월 5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사진:중앙포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6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열렸다. 전 세계 36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9개 완성차 회사를 비롯한 115개사가 자동차 관련 업체였다. 이들은 스마트카·자율주행차·친환경차·전장기술 등 최신 기술을 시연했다. CES 기조연설자 9명 중 2명이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였다. 메리 베라 GM CEO, 헤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CEO는 개막을 전후해 차세대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역설했다.

이번 CES는 사실상 자동차 박람회(Car Electronics Show)나 다름없었다. 자동차·부품의 전시 면적은 1만8580㎡로 지난해보다 25% 넓어졌고, 관련 업체도 10% 이상 늘었다. 그만큼 CES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기술의 향연은 화려했다. 기아자동차는 쏘울EV를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시연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자유주행기술과 지능형 운전석, 미래 자동차 통신기술을 선보였다. 구글과 협업한 포드를 포함해 델파이·콘티넨탈·도요타도 자율주행을 위한 시스템 시연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벤츠·아우디·BMW 등 고급 브랜드 위주로 자율주행을 시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량생산화(가격 대중화, 생산성·품질 경쟁력)를 염두에 둔 대중 브랜드가 전면에 부각됐다. 관련 기술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이유다.

BMW는 기존 제스처컨트롤을 고도화해 손을 활용해 마우스 컨트롤을 하는 ‘에어터치’ 전장기술을 소개했다. 보쉬는 화면에 감압센서를 탑재한 햅틱 피드백 터치스크린, 콘티넨털은 사전 도로상태 예측시스템을 내놨다. 친환경 기술을 강조한 EV 콘셉트카와 양산차도 대거 출시했다. 쉐보레의 차세대 EV 볼트와 폴크스바겐의 신형 EV, 자율주행 기술을 추가한 파라데이퓨처의 EV 콘셉트카가 출시됐다.

안전운전 지원시스템(ADAS)도 주목을 받았다. ADAS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2.9%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장착률은 80%에 이를 전망이다. 개별 부품별로는 2020년까지 거리경보·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사각지대경보시스템이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밖에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역시 1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고령화할수록 완전자동주행시스템을 비롯한 ADAS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안전 요건 강화에 따른 장착 의무화도 호재다. 현재 주요국에서 카메라·긴급제동시스템(AEB)·차선이탈경고(LDW)의 의무화가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을 통해 스마트카의 기술과 인프라·제도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ADAS 부품업체의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EQ900 등 양산형 자율주행기술로 채택돼 ADAS 패키지를 공급하는 만도와 현대차그룹 ADAS 기술 핵심업체인 현대모비스의 매력이 커졌다. 친환경·전장 기술의 확대의 수혜 업종도 눈 여겨 볼 만하다. 현대차에 친환경차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S&T모티브와 터보챠져·공조 효율화 기술을 보유한 한온 시스템, 터보챠저·터보엔진 공급이 확대되는 현대 위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한국 미술, 날개를 활짝 펴다 - 한국 단색화 붐 … 경매업체 수혜 예상

한국 미술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인기의 근원은 1970~80년대 한국 단색화다. 단색화는 역사적 의미와 미적 가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갖춰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단색화에 관한 관심이 다른 한국 미술로 확장돼 한국 미술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단색화 열풍이 한국 미술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선순환 구조에 진입시킨 셈이다.

이상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미술, 날개를 활짝 펴다’를 통해 한국 미술 경매시장과 미술품 투자 자체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술품 투자의 강점은 투자재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만족의 향유가 가능하고 다른 투자재 대비 가격 변동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리치와 세계 미술관 수가 증가하면서 향후 2~3년간 구조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절대적인 수익성 지표가 없고 수익률 산출이 어렵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았다. 각 경매사의 매출이 부동산 경기와 동행한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그러나 보고서는 ‘국내에서 이 같은 위험요인이 단기간 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2% 수준이다. 선진국은 GDP 대비 0.1%다. 보고서는 ‘경매시장 규모가 지난해 전년 대비 93.7% 성장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 이러한 흐름의 최대 수혜자는 대형 경매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320호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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