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이르면 2016~2020년 중 2%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한국은행이 추정한 2015~2018년 잠재성장률 전망치(3.0~3.2%)보다 낮은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잠재성장률 추이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2.7%, 2021~2025년 2.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이 제시한 세 가지 시나리오(기본·낙관·비관) 중 기본 시나리오가 현실화됐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정체되고, 기업들의 투자 부진과 총요소생산성 하락이 지속한다고 가정한 비관적 시나리오 전망치는 2016~2020년 2.4%, 2021~2025년 2.1%다. 연구원 측은 “국내 경제 상황이 현재와 같이 흘러간다면 2020년대 중반 이후 잠재성장률 1%대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91~1995년 7%대 초반이었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4%대로 떨어졌고, 최근 5년 간은 3%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는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자본투입 증가, 생산성 혁신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