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월 24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에선 3만9500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4만1900명)보다 5.7% 감소했다. 매년 1월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 명대로 떨어진 건 월별 출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출생아 수는 1~2년 전 혼인 건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결혼이 꾸준히 줄면서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만 30~34세 여성의 출산이 줄고 있는 점도 주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당장 10여 년 후 나타날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데 정부와 정치권에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출생아 수는 더 감소할 전망이다. 결혼이 줄고 있어서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 3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이래 최저(1월 기준)다. 출산 적령기에 있는 인구가 줄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도 늘었기 때문이다. 경제난에 일자리를 잡기도, 집을 구하기도, 연애를 하기도 어렵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편 1월 사망자 수는 2만4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감소했다. 이혼 건수도 1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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