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화장품 원료용 전문 브랜드 ‘KCC Beauty’로 다양한 종류의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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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인 ‘인 코스메틱스 파리(in-cosmetics Paris)’가 4월 12~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39개국에서 모인 780여 개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화학기업, 실리콘 제조 업체가 참석했다. 업계 종사자 9000여 명은 행사 기간 내내 미팅을 가지며 화장품 원료, 연구설비, 테스트 기기의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공유했다.전시회엔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과 원료 제조사도 대거 참석했다. K-뷰티로 알려진 한국 화장품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한류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영화를 등에 업고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류에 힘입어 무섭게 성장한 한국 화장품은 이미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5년 화장품 수출액은 총 29억 2756만 달러(약 3조 5438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보다 약 52.6% 증가한 수치다.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자 국내 업체들은 새로운 한류 화장품 바람을 기대하며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다. 2011년부터 파리 전시회에 참석해온 KCC는 전시회 홍보관 주제를 ‘한국 트렌드(Korean Trend)’로 잡고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 화장품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KCC는 영국의 화장용 실리콘 원료 기업 바실돈(Basildon)을 인수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트렌드에 맞는 화장품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행사 내내 적극 어필했다. KCC 관계자는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화장품 한류’가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덕에 국내 유일의 종합 실리콘 제조기업인 KCC의 제품과 기술력이 파리에서도 크게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KCC는 자사의 화장품 원료용 실리콘 전문 브랜드인 ‘KCC Beauty’를 내세워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제조사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더불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C Beauty’의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며 ‘화장품 한류’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CC는 최근 메이크업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화장품의 오랜 지속력 구현을 위한 기능성 원료인 ‘레진블렌드’ ‘아크릴레이트 실록산’을 주력으로, 피부의 감촉을 좋게 해주는 원료 ‘엘라스토머 파우더’ 라인업 제품 및 응용화장품 제형 등 약 35종의 제품을 전시·소개했다.KCC는 올해 순차적으로 한국·북미·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인코스메틱스 전시회에도 참여해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전시회 참가는 짧은 기간에 해외 여러 나라의 고객에게 KCC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고객의 반응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KCC관계자는 “국가별·고객별·연령별 커스터마이징과 지속적인 고기능성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