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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다리의 추억여행 

 

사진·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경북 예천의 회룡포의 아침입니다. 이곳은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 만든 ‘물돌이 마을’입니다. 사시사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입니다. 회룡포의 상징은 멀리 보이는 ‘뿅뿅다리’입니다. 공사장 발판으로 사용하던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으로 만든 임시 다리에 붙은 애칭입니다. 지금은 관광자원이 됐지만 오래 전 회룡포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통해 바깥 나들이를 했습니다. 큰물이 져서 다리가 훼손되면 옷을 벗고 물을 건너기도 했습니다. 회룡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른 새벽 뿅뿅다리를 건너며 추억여행을 합니다. 추석이 다가옵니다. 뿅뿅다리를 건너 대처로 나갔던 아들·딸이 지금은 차를 몰고 새로 놓은 다리를 지나 고향을 찾겠지요. 할아버지·할머니·아빠·엄마·손자·손녀 삼대가 모여 뿅뿅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독자 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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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호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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