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경제행복지수가 뚝뚝 떨어져 5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경제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38.4점을 기록했다.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현대경제연구원이 12월 중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경제행복지수 6개 구성 항목 중에서는 ‘경제적 평등’이 16.7점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저조했다. 이어서 ‘경제적 불안’이 25.2점으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전문직이 72.5점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무원(46.9점)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자영업자는 28.1점으로 가장 낮았다.
주목할 것은 연령대별 행복지수다. 지난해 4분기 연령대별 경제행복지수를 보면 20대는 46.5점에 달한 반면 30대는 42.7점, 40대는 37.8점 50대는 34.7점, 60대 이상은 29.3점에 불과했다. 20대를 피크로 10년 단위로 대략 5점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 세대별 행복도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유(U)자형’을 그리는 게 보통이다. 20대 초반에 행복도가 정점에 달했다가 40~50대에 최저치로 떨어진 후, 60대에 들어서면 다시 행복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한국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응답자들은 경제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노후 준비 부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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