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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힐링쇼핑’ 실험 

 

사진·글 전민규 기자 jun.minkyu@joins.com

지난 4월 문을 연 롯데마트 양평점 1층에는 쇼핑 공간이 없다. 대신 이곳에는 ‘도심 속 숲’과 ‘4가지 휴식(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좋은 사람과, 나의 스타일을 위한)’이라는 뜻의 ‘어반 포레스트’가 있다. 나무와 담쟁이덩굴 등으로 꾸며진 이곳은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오픈형 테라스, 누구나 이용 가능한 테이블과 계단식 좌석,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랜드 피아노 등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도심 속 ‘힐링’을 선물한다. 롯데마트는 1층에 매장 대신 휴식 공간을 배치해 장기적으로 고객의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을 실험하고 있다. 나무 질감을 표현한 외벽으로 기존 점포와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 매장은 동시에 최저가 정책을 표방하며 120m 떨어진 코스트코와 가격 전쟁도 벌이고 있다.

1392호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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