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만 이용자 1년 사이 10% 급감...카카오스토리·편의성·보안성 강화 절실
#1. 최근 서울 오금동의 한 영어학원 강사로 취업한 정지아(43)씨는 중학생 제자들에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아이디(ID)를 알려달라고 했다가 예상치 못했던 답변을 들었다. “에이, 선생님~ 요즘 저희 반에서 ‘카톡(카카오톡의 줄임말)’ 아무도 안 써요. 다들 ‘페메’ 써요. ‘단펨’ 초대할게요!” 페메는 페이스북메신저, 단펨은 단체 페이스북 메신저를 뜻한다. 평소에 페이스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쓰지 않던 정씨는 “동료 도움으로 가입부터 해야 했다”며 “요즘 10대는 우리 세대하고는 달리 카톡 의존도가 낮은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2. 지난해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김경희(24·가명)씨는 수년째 쓰던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올 초 스마트폰에서 삭제했다. 직장 상사 A씨가 부하 직원 몇 명이 있는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김씨를 초대, 퇴근 후에도 수시로 업무 얘기를 주고받는 데 스트레스를 받아서다. 김씨는 “인턴사원인데 정규 직원처럼 퇴근 후 업무 생각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 앱을 지우고 ‘긴급 용무는 전화로 알려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면서 “친구들과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쓰고 있어 어차피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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