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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석탄 소비량 OECD 국가 중 2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석탄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은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통계청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5.6 TOE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이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3.5)·독일(3.9)·프랑스(3.6) 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며,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노르웨이(9.2)와 캐나다(9.1), 미국(7.1), 호주(5.7)뿐이다. TOE는 ‘석유 환산톤(Ton of Oil Equivalent)’을 뜻하며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을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것이다. 에너지원의 단위를 비교하기 위해 고안한 가상의 단위다.

특히 2016년 한국의 1인당 석탄 소비량은 1.6 TOE에 달해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인 호주(1.8)에 이어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소비량 1.1 TOE보다 45.5%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OECD 주요국의 1인당 석탄 소비량이 계속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처럼 OECD 회원국의 흐름에 역행해 국내 석탄 소비량이 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전력 사용량 증가가 꼽힌다. 2016년 한 해 발전용으로 소비된 유연탄은 총 7761만t으로 국내 전체 소비량 1억1851만t의 약 65%를 차지했다. 이는 발전을 할 때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을 연료로 많이 사용하는 ‘경제급전’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OECD 주요국과 비교할 때 저렴한 전기요금이 맞물리면서 석탄 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h당 119달러로 OECD 평균(184.6달러)보다 낮다. 전기요금이 저렴하다 보니 전기를 과소비하게 되고, 이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값싼 석탄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런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발전단가가 싼 순서대로 발전하는 경제급전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전기료 현실화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1431호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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