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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종합 8위 신세계 장재영 대표] 온·오프라인 사업 고른 성장에 미소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6대 프로젝트에 2조원 공격적 투자 … 신규 백화점 매출 늘고 면세점 흑자 전환

신세계 장재영 대표가 100대 CEO 종합 8위에 올랐다. 신세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원에서 3456억원으로 늘었다. 실적이 증가하면서 한 해 동안 주가도 두 배 가까이로 올랐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장 대표가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매출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면세점 흑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규점과 리모델링 점포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는 2016년 김해점·하남점·동대구점 등 신규 백화점 세 곳을 열었다. 같은 해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증축으로 매장 규모를 키웠다. 신세계 강남점은 현재 단일 점포 최초 2조원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방 최초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2016년 말 문을 연 대구점도 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전국 10대 백화점 점포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신규 사업인 면세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신세계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를 통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세 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엔 직접 화장품 제조에까지 나서며 코스메틱 사업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가구 전문 업체 까사미아 인수·합병(M&A)도 성공시켰다.

장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로 신세계의 공격적인 경영을 주도했다. 1984년 입사 이후 마케팅 담당, 고객전략본부장, 판매본부장 등을 거친 그는 신세계의 마케팅과 신규 프로젝트 전문가다. 2012년 말 대표로 선임된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였다. 부산 센텀시티점 남성 전문관(2013년)과 ‘쥬라지 테마파크’(2013년), 본점 남성 전문관(2014년), 본점·센텀시티점 푸드마켓 오픈(2014년)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지난 수 년간 그가 주도한 6대 프로젝트에 2조원 가까운 투자를 감행했다.

새롭게 문을 연 점포들은 앞으로 체류형 쇼핑몰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센터(Life Style Center)를 장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상품 판매 위주의 전통적인 쇼핑 기능에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갖춘 복합시설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저성장 시대에는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핵심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의 연착륙에 이은 내실 다지기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1435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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