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아이들이 메마른 흙길을 힘차게 달립니다. 아이들 품에는 하얀 인형이 하나씩 안겨 있습니다. 한국 컴패션이 주최한 ‘2018 킬리만자로 챌린지’ 참가자들이 선물한 ‘고마’ 인형입니다. 북극곰 모양의 ‘고마’는 장금신 아트워크 박성일 대표가 진행하는 ‘인형 기부 프로젝트’의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배달하는 우체부’를 상징합니다. 이번 킬리만자로 챌린지 참가자들은 9월 25일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에 있는 ‘컴패션 어린이센터’를 방문해 한국에서 손수 만든 ‘고마’를 이곳 어린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이와 함께 참가자 20여 명은 후원금을 모금해 센터에 깨끗한 화장실과 우물도 설치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세계 최빈국 탄자니아는 화장실 등 기본적인 위생시설이 매우 열악합니다. 이번 챌린지로 이곳 센터를 이용하는 4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수돗물이 나오는 새 화장실이 생겼습니다. 수도꼭지만 돌리면 맑은 물이 쏟아지는 세면대를 처음 본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함박웃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챌린지에 참가한 박성일 대표는 “고마 인형과 함께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기를 바란다”며 “나눔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이와 같은 챌린지 행사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킬리만자로 컴패션 센터에 새로 지은 화장실 세면대를 신기해하는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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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챌린지 출발 전 아이들에게 선물할 고마 인형을 손수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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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리만자로(탄자니아)=글·사진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