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선택지가 미로처럼 쌓여 있는 인생인생 나침반을 통해 살펴 본 22명의 인물은 훌륭한 길동무가 됐다. 인생이란 길을 가는 동기와 목적을 생각해 보았다. 인생이란 길은 정답이 없다.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할 수도 있다. 수많은 선택지가 미로처럼 쌓여 있는 인생에서 분명한 동기와 목적이 있어야 길을 나설 수 있다. 내 삶의 동력, ‘나를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자. 길을 가는 데 목적이 있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자아라는 에너지의 강력한 발로가 삶을 활기 있게 만들 수도 있다.길은 끝까지 뛰는 데 의미가 있다. 인생을 제대로 완주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길을 가다가도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히는 게 인생이다. 좌절이란 단어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도중에 넘어져도 일어설 자신이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종종 자문하게 된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덜 헤매게 된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여러 갈래 길을 선택해 가는 것이 정도(正道)이다.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옳은지, 방법은 맞는지 점검하는 일은 인생이란 여정에서 필수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법은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묻고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길은 펼쳐져 있다. 길을 선택하는 철학과 길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돌이켜보면 우리는 모든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기쁨도 있었지만 아픔도 많았다. 이 세상 비에 젖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을 살아가려면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갖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꿋꿋함이 있어야 한다. 그게 자아의 진정한 가치를 만드는 ‘나를 지키려는 용기’이다. 지금껏 신나게 고속도로만 달려온 사람은 작은 시련에도 크게 무너지기 쉽다. 살면서 그 ‘용기’를 다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픔과 시련을 헤쳐 나가며 우리는 미생에서 완생으로 이르는 삶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생겨난 나이테라는 경륜은 흔들리는 자아를 지켜온 증표이다.까만 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누군가의 기도는 멀고, 혼자만의 고독이 몰려온다. 몸 어디인가가 소리 없이 아프다. 오늘따라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별을 헤는 마음으로 베란다로 가본다. 별을 보며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말을 되뇌어 본다. “그래, 할 수 있어.” 라고 ‘나를 응원하는 노래’를 불러본다. 다이어리에 적힌 주옥같은 글을 가슴에 새기며 영감을 얻고자 한다. 나를 만들고, 사랑하고, 지키려는 게 자랑스럽지 않나. 나를 응원한다는 것은 매일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22명의 사람들과 마주한 시간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듣기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다. 잔소리도 쓴소리도 들어야 한다. 그것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내면화할 때 우리는 더욱 가치 있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여기 윌리엄 맥레이븐 전 해군 대장이 젊은이들에게 일장 훈시를 한다. 고루하지 않다. 오히려 인생의 관록이 묻어난다. 앞서 언급한 소설가 조앤 롤링과 맥레이븐 대장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슬프게도 자신의 과거 대학 졸업식 때 연사가 한 말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학생들의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현한다. 22명의 이야기를 통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사색의 공간에서 느낄 여운이 있었다면 저자로서 행복하겠다. 맥레이븐 대장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며 ‘나와 세상을 바꾸자’는 의미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잔소리·쓴소리까지 내면화해야“여기 8000명의 졸업생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인은 평생 동안 평균 1만 명의 사람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중 10명의 삶을 바꾼다고 생각해 보세요. 25년을 한 세대로 보고 5세대 125년이 흐르면, 8억 명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한 세대가 더 가면 전 세계인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전투에서 병사의 목숨을 구한다는 것은 그 한 사람의 생명만을 구한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지 않은 그의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디에서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그는 인종·성별·빈부의 차이 없이 삶의 모습은 비슷한 것이라 말한다. 나를 바꾸고, 주변 사람을 바꾸고, 그렇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자는 이야기다. 그가 몸소 체험한 삶의 원리를 그가 받은 6개월 간의 해군부대 특수 훈련의 체험으로 생동감 있게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삶의 깊이와 진솔함이 묻어난다. 해군 특수부대는 장시간 수영에 완벽해야 한다. 그중 하나는 야간 수영이다. 교관은 물에 들어가기 전, 훈련생들에게 즐겁게 설명을 한다. 수많은 상어가 득실거리는 바다 앞에서 많은 훈련생이 겁을 먹지만, 교관은 아직까지 상어에게 잡혀 먹힌 훈련생은 없었다고 장담한다. 삶에 대해 해군 대장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려는 것일까? 그는 ‘나를 지키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배운 것은 상어가 우리 주변을 빙빙 돌고 있더라도 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헤엄쳐 도망가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만약 야식에 굶주린 상어가 당신에게 돌진한다면, 있는 힘을 끌어모아 상어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야 합니다. 그러면 상어는 돌아서서 도망갈 것입니다. 이 세상엔 수많은 상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수영을 완벽하게 하고 싶다면 상어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상어에게 등을 보이지 마세요.”
“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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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며 우뚝 선 사람들인생은 그런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 아닐까? 고된 훈련을 겪은 후에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삶은 서커스로 가득 차 있다. 매 단계마다 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듯이 가장 어두운 순간 우리는 최고의 기쁨과 여유 있는 휴식을 맞이할 수 있다. 목까지 진흙에 잠겼는데 노래를 부르라는 그의 말이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응원으로 다가와 가슴이 뭉클해진다.세상을 살아가며 우뚝 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화려한 이면 뒤에 겪었던 고난의 길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그 길에서 수많은 시련을 겪었으며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먼 훗날 우리가 인생을 돌아보며 우리 스스로에게 삶이 화려하지 않았어도 존재감이 있었다고 말한다면, 의미 있는 생이 아닐까? 세상에는 부와 권력을 가졌어도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한 사람이 많다. 그들은 결코 인생이란 길에 좋은 이름을 새길 수 없다. 명심하자. 오늘은 비록 내가 제대로 안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며 내 길에 이름을 새길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