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 무역전쟁으로 美 GDP 최대 0.31%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2023년까지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연간 0.31%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품목에는 중간재·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있어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미국 경제 전망과 5대 이슈’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인용해, 관세 부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실질 GDP가 매년 0.15~0.31% 하락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현재의 관세 체계를 따를 경우 5년 간 GDP 하락폭은 연 0.15~0.16%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로 보류되긴 했지만, 양국이 정상회담 전 공언한대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에 25%,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13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경우 GDP 하락폭은 연 0.20~0.31%로 늘어난다. 무역전쟁 외 미국의 경제 흐름을 가를 주요 이슈로는 ▶새로운 성장동력 필요 ▶연준을 압박하는 트럼프 ▶식어가는 부동산 시장 ▶재정정책의 한계 등을 꼽았다. 최근 미국 산업의 성장을 이끌던 ‘팡(FANG, 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이 흔들리고 미국의 산업 경쟁력도 여전히 약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제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도 벽에 부딪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경영연구소 | 반려견 평균 양육비 월 12만8000원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월 10만30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면서 반려견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KB경영연구소는 펫팸족을 위한 생활백서 ‘2018 반려동물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반려견 양육의 경우(가구당 평균 1.3마리) 월평균 12만8000원, 반려묘 양육(가구당 평균 1.5마리)은 12만원, 반려견·반려묘 양육은 23만8000원을 지출했다. 반려견 1마리를 기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월 10만3000원(가구당 평균 1.3마리)이며 반려묘는 마리당 7만8000원(가구당 평균 1.5마리) 정도 지출하고 있어 반려묘보다 반려견의 경우 지출 규모가 컸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 중 사료비와 간식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질병 예방·치료비, 일용품 구매(미용·위생 관련 용품, 용변 패드 등), 컷·미용비, 패션 잡화 구매 순이다. 질병 예방·치료비와 컷·미용비, 패션 잡화 구매는 반려묘보다 반려견 양육 때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들었다. 장난감 구매와 위생 제품·서비스 구매(청소, 냄새 억제 제품 등)는 반려견보다 반려묘가 더 돈이 들었다.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1%를 차지해 성인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중인 반려동물은 개가 75.3%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31.1%, 금붕어·열대어 10.8% 순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웨어러블 제품·서비스 다양해질 것최근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 확산과 반도체, 센서, 디스플레이 등 부품소재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애플·샤오미·삼성 등 주요 IT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앞으로 5년까지 손목형 스마트워치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의류·이어웨어 제품이 급성장하면서 제품 형태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의류형은 전도성 소재와 센서를 이용해 스포츠, 헬스, 노년 복지 등을 위한 제품으로 진화 중이다. 이어웨어는 애플의 에어팟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형 이어웨어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앱)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메드트로닉·얼라이브코르 등 전문 의료기기 업체, 애플·구글·노키아 등 IT업체들이 단순 헬스케어가 아닌 부정맥, 심전도 검사, 혈당 체크, 암 진단 등과 같은 전문 의료 서비스가 포함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했거나 개발할 예정에 있어 관련 시장의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구원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산업 내 특화 기술과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웨어러블 관련 기술은 선진국 대비 스마트워치 관련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의류형, 인체 삽입형 등 차세대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력은 매우 부족하다.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 | 국내 전자상거래 수익성 저조최근 4차 산업혁명 개념의 등장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접목이 중요해지면서 점포 기반의 오프라인 유통채널보다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채널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커머스 시대의 도래’ 보고서에서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독자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강자독존의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미국 전자상거래의 50%를 아마존이, 중국은 알리바바(타오바오, 티몰) 그룹이 과점(47%)하고 있다. ICT와 결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커머스 시장에서는 승자독식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달리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플레이어들의 시장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또 끝없는 출혈경쟁으로 충성도가 낮고 가격에 민감한 체리피커(Cherry Picker)형 고객 비중이 큰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단기 이벤트나 쿠폰 할인 등 방문자 수 확보를 통한 외형적 확대에만 주력하고 있어 수익성이 매우 저조하다. 보고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런 변화의 흐름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는 ‘테스트 베드’로서 존재를 부각하는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물류혁신)·공유경제 등 주요 ICT 신기술을 융합한 선제적 대응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 내년 2차전지 원재료 가격 안정올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찾은 전기차용 배터리 원료인 리튬·코발트 가격이 내년에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2019 경제·원자재시장 전망’ 보고서는 “탄산리튬의 2019년 연평균 가격은 t당 1만5000달러(약 1600만원)대로 전망된다”며 “수산화 리튬은 주행거리 500㎞ 이상의 고용량 배터리를 채용한 3세대 전기차가 더욱 확산되며 그 수요가 계속 늘어 2019년 연평균 t당 1만7000달러(약 1900만원)대의 가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7년 전후 리튬 공급 업체의 신증설 설비 물량이 2019년부터 서서히 출하돼 공급 부족량이 계속 줄어 들어 전기차 성장세 대비 리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세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리튬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발트 역시 공급 확대와 코발트 비중을 줄인 라이트 코발트(Light-Cobalt) 제품이 확대되면서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코발트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코발트 보유국이자 최대 공급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 3개의 대형 코발트 광산 증설·재가동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2019년 콩고의 코발트 공급량은 올해 대비 2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코발트 수요 증가는 이어지겠지만, 공급 확대와 라이트 코발트 제품 확대 추세로 코발트 수급 상황은 내년에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2019년 코발트 가격은 t당 5만6000~5만7000달러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 한국 수출 구조, 독일과 가장 닮아한국이 미국·독일·중국·네덜란드·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액 6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1년 수출 5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이다.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에서 6000억 달러까지는 14년이 걸렸다. 중국·네덜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액 6000억 달러 달성국의 수출 구조를 분석한 ‘수출 6000억 달러 달성 이후 주요국 성장 경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DP 대비 수출 비중은 한국이 네덜란드·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36.3%)이다. 한국의 전체 수출(상품+서비스) 중 상품수출 비중은 중국·독일과 함께 80%를 상회했다. 중간재와 대신흥국 수출 비중도 각각 60%를 웃돌아 7개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은 프랑스·네덜란드·일본 등과 함께 3%대에 정체돼 있으며 소비재 수출 비중도 10% 초반대로 7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6000억 달러 달성 7개국 중 한국과 가장 구조가 비슷한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작지만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중계·가공무역 중심이고, 미국·일본은 내수비중이 커 구조가 다르다. 보고서는 “한국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흥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으로 수출 대상국을 균형감 있게 확대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소비재 중심의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며 “교육·의료, IT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수출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리=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