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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IT서비스 부문 2위) 삼성SDS 홍원표 대표] IT 서비스 첫 매출 ‘10조 클럽’ 가입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인텔리전트팩토리 등 4대 IT 전략사업 순항... 그룹 외 사업, 해외 사업 매출 늘려

2017년 말 삼성SDS를 맡은 홍원표 대표이사가 취임 1년 만에 매출 ‘10조 클럽’ 가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에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SDS가 처음이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IT 인프라 구축과 서버 관리 등으로 대부분의 실적을 올려왔는데, IT 인프라 투자가 대체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며 실적 전망이 불안한 상황이었다.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취임한 홍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리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9%, 19.9% 늘며 매출 10조 클럽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텔리전트팩토리와 클라우드, 인공지능·분석,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4대 전략사업 분야의 매출만 1조7000억원대에 이른다. 인텔리전트팩토리 사업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고,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플랫폼이 ‘2018 가트너 블록체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그룹사 일감 외 대외사업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대외사업으로 전년(2조4627억원) 대비 17.7% 늘어난 2조89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그룹이 아니더라도 연간 3조에 가까운 매출을 낼 수 있는 회사로 발돋움했다는 얘기다. 특히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분야에서 대외 매출이 전년 대비 60%가량 성장했다. 대외사업 매출 증대는 홍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홍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도 “대외사업 및 해외사업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하는데 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대외사업의 경쟁이 심화하고 고객의 IT 서비스 투자 감소 등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삼성SDS는 신기술 기반의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은 이어졌다. 삼성SDS의 1분기 매출액은 2조5025억원, 영업이익은 19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2%,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IT 전략사업 매출 성장률은 17%에 달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IT 인프라 투자 감소로 대외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삼성SDS만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IT 서비스 매출 연간 성장률은 두 자리 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도 직접 나서고 있다. 그는 5월 8일 삼성SDS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REAL 2019’ 기조 연설자로 나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 기술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 행사에는 고객과 업계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삼성SDS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데이터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6월 완공 예정인 춘천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1485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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