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ZOOM] 고마우체국의 세상에서 하나뿐인 인형 

 


“함께 노래도 부르고 속상할 때 제 이야기를 들어 주는 친구를 만들어 주세요.” 고사리손으로 그린 그림이 사연과 함께 ‘고마우체국’에 도착했습니다. 펭귄·호랑이·공룡·유니콘 등 내용도 아이들 모습처럼 제각각입니다. 고마우체국 직원들이 그림을 보며 똑같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형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새로운 친구가 됩니다. 고마우체국은 어린이들이 보낸 그림 편지를 인형으로 만들어 선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우체부는 북극곰 ‘고마’입니다. 캐릭터 의상과 봉제 인형 샘플 만드는 일을 해온 박성일 장금신아트워크 대표가 어린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한 해 약 300여 건의 그림과 사연이 우체국으로 도착하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든 인형이 아이들 품으로 돌아갑니다. 박 대표는 “인형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사진·글=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1513호 (2019.12.16)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