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약국은 포기했지예.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사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 안 카능교.”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가뜩이나 품귀현상을 빚던 마스크가 아예 씨가 말랐습니다. 이마트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2월 24일부터 정부 당국과 공동으로 확보한 마스크 221만장 가운데 141만장을 우선 대구·경북 지역에 풀기로 했습니다.이 소식을 접한 대구 시민들이 이날 이마트 매장에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대구 만촌점(사진)은 오전 10시 개장 전 부터 모자와 마스크, 장갑으로 완전무장한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1인당 30개로 구매를 제한했지만 마스크는 2시간여 만에 동이 났고,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언제 이 악몽이 끝날까요? 정부는 “마스크 수출량을 제한하고 생산량의 절반은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등 공적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대구=사진 박영제 경북일보 기자·글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