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골드만삭스 | 美 연준(Fed) 제로(0) 금리로 돌아갈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까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월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이 3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4월 28∼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50% 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1.00∼1.25%로 예상대로 금리가 조정되면 0.00∼0.25%로 내려가게 된다. 이 수치는 2015년과 같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전망에서 연준이 3월과 4월 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릴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3월 3일 연준이 긴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망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 속에 금리 인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금리 인하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에 점진적으로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위험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FOMC 정례회의가 아닌 긴급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 통상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던 관례를 깨고 한번에 0.50% 하향 조정한 것도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유럽에서도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0.10%포인트, 영란은행(BOE)은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 | 글로벌 석유 수요 2009년 이후 첫 감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0년 국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IEA는 중기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2020년 일평균 국제 석유 수요 전망치를 110만 배럴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년에 비해서는 하루 평균 9만 배럴 감소다. 국제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IEA는 2020년 1분기 중국내 석유 수요가 2019년 대비 일평균 250만 배럴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가정하고 전망치를 추정했다. 만약 코로나19가 유럽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2020년 국제 석유 수요는 일평균 73만 배럴 이상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2019년 석유 수요 증가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국가다. 코로나19 사태가 2분기에도 영향을 줄 경우 석유 수요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영향으로 전세계 원유 정제 규모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제 규모는 2020년 2월 일평균 1010만 배럴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0만 배럴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보고서에서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 한다”며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랜트유가 배럴당 4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 |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4%로 하향 조정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한 번 낮췄다. 지난 2월 16일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달도 안 돼 연거푸 전망치를 낮춘 셈이다. 무디스는 3월 9일 보고서를 내놓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연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며 현재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불황이 발생한다면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0.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2.6%로 유지했다. 이어 “재정 조치를 통해 한국 경제가 입을 타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1%로 하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는 2.4%다.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8%로 낮아졌고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이 2020년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 기본 전망 대비 훨씬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휴업이 길어지면 기업들이 거둘 이익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주요국에서 해고가 늘고 실업율에 타격을 미치며 경제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국민 10명 중 7∼8명 코로나19로 외부 활동 자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세먼지 등의 여파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10일 ‘소비자행태조사(MCR) 보고서’를 발표하고 해당 조사의 응답자 75%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응답자 가운데 80%는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며 TV나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 여성이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로 응답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것은 TV로 57%를 차지했다. 이어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가 32%로 뒤를 이었고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도 5%나 됐다. 신문을 선택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85%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4%는 손 세정제를 구매했다.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81%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밝힌 응답자에 비해 소폭 낮게 나타났다.

피치 | 코로나19 영향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 지속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정망 속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3월 10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제조 시설은 자동화돼 있고 다른 제조업체보다 노동력 부족과 인력 이동 제한으로 인한 영향력이 적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침체기에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기술 연구기관 옴디아(Omdia)를 인용해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장의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력 변화에 영향을 받는 휴대전화와 PC 산업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가동 지연 또는 중단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2020년 1분기 모바일 D램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 단 모바일 D램 수요 감소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북미와 중국에서 게임 및 온라인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데이터 센터가 계속 늘어나면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여전히 견고한 입지를 갖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가운데 2019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유일한 업체”라며 “앞으로도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육부 | 초등생 사교육비 증가폭 역대 최대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지난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0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9조6000억원으로 2018년 8조6000억원보다 1조원(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2016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2019년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중학생과 고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은 각각 5.2%와 4.2%에 그치면서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도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높았지만 차이는 근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은 5.2%였고 중학생과 고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은 각각 3.5%, 3.9%를 기록했다. 교육부에서는 2012년에 태어난 흑룡띠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2019년 초등학생 수가 2018년 대비 1.3% 늘어난 274만7000명을 기록하면서 사교육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 초등 저학년부터 예체능 학원을 활용한 사교육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진 점도 사교육비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교육비 조사를 두고 자녀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학부모들이 학원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러 2019년 예체능 사교육에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힌 초등학생 학부모 가운데 보육을 목적이 포함됐다고 대답한 학부모는 15.3%로 2018년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예체능이 아닌 교과목의 사교육에 비용을 지불한 학부모들 중에서도 보육 목적이 포함됐다고 밝힌 학무보는 2018년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10.8%를 기록했다.

- 정리=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1526호 (2020.03.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