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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셀트리온] 끝없는 성장, 미국·유럽 점유율 승승장구 

 

원가 상승 압박에도 높은 영업이익 유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나서 세계시장 주목
제약 바이오 부문 1위


2018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1조1285억원)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93억원(11.6%) 증가한 3781억원을 기록했다.

기우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2015년부터 셀트리온의 매출은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그는 셀트리온의 창업공신으로 설립 초기부터 의약품 생산, 임상 부문을 맡아 셀트리온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15년부터 김형기 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과 셀트리온 공동대표이사를 맡았고, 2018년엔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각각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기 부회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27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돼 앞으로 3년간 더 셀트리온을 이끌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각각 39%, 19%다. 미국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램시마는 지난해 10월 미국 사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되며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트룩시마도 미국 론칭 2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해 2월부터 유럽시장에 출시돼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선 식품의약국(FDA)와 협의 끝에 1·2상 임상을 면제받고 3상을 진행 중이다. 2021년 임상이 종료되면 2022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3월 론칭한 허쥬마도 기대주다. 셀트리온의 미국 판권을 가진 테바(TEVA)는 최근 미국에서 ‘트룩시마 주사’도 론칭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주 위탁생산(CMO) 도입, 바이오시밀러 임상물질 생산 등 성장동력 확보 과정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많았음에도 3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 시장에 주력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을 키울 계획이다. 2022년까지 46개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중국 내 생산 설비를 글로벌 CMO 기지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로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7월에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앞당길 계획이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1535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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