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한 인원이 당초 서울시 예상보다 1.5배 많은 223만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월 30일부터 5월 15일까지 47일간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한 가구는 총 223만 가구이고 이중 약 4분의 3인 164만 가구가 지원을 받는다고 5월 21일 발표했다.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급된다. 서울시는 5월 19일까지 125만 가구에 4258억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신청자 중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이에게 늦어도 5월 29일까지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서울시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신청 가구 수가 훨씬 많았던 것은 1, 2인 가구의 신청이 전망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당초 지급 대상 가구의 비율을 1인 가구 32%, 2인 가구 25.5%, 3인 가구 21%, 4인 가구 16.6%, 5인 이상 가구 4.9%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각각 43.1%, 26.8%, 15.3%, 11.3%, 3.4%로 나왔다. 서울시의 예상보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는 훨씬 많았고, 3인 이상 가구는 적었다.서울시는 5월 17일까지 재난긴급생활비 사용액 2107억원의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생계형’ 소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통(슈퍼마켓·편의점 등)이 44.7%, 요식(음식점)이 22.0%, 식료품(농수산물·정육점 등)이 12.7%를 차지해 이 세 업종의 사용액 합산이 전체의 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