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왼쪽, 사진:삼성물산) /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LS니꼬동제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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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대규모 정비사업 연달아 수주 ‘왕의 귀환’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이후 연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52%의 지지를 받으며 수주에 성공했다.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총 2091가구를 다시 짓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등에서 조합 측과 건설사 간의 이견이 발생했다. 이에 2019년 12월 HDC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새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다.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수주에 앞서 지난 4월에도 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4월 23일 진행된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물산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66명 가운데 126명에게 지지를 받으며 시공권을 따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공사는 기존 5층짜리 8개 동 180가구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000억원 규모다.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2019년 12월 계약을 해지했다.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재건축을 마지막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지 않았다. 5년 만에 정비사업 복귀지만 핵심 사업지 두 곳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왕의 귀환’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반포3주구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OWN |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불구속 기소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총수 일가와 함께 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6월 4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LS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통해 14년간 21조원 상당의 부당거래를 진행한 혐의로 구자홍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3명을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LS그룹은 지난 2005년 LS글로벌을 설립한 후 국산 및 수입 전기동 거래에서 일감몰아주기를 진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LS글로벌이 거래 중간에 끼어들어 통행세를 수취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다. LS니꼬동제련은 200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LS글로벌에 총 233만톤, 17조원 상당의 국산 전기동 일감을 할인된 가격으로 몰아줬다. 부당지원한 물량은 약 168억원으로 추산된다.수입 전기동 거래에도 LS글로벌이 끼어들었다. 구체적으로는 LS동제련이 LS전선·가온전선·JS전선·LS메탈 등 계열사에 동제련 전기동을 판매할 때 LS글로벌을 끼워 넣고 거래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부당지원한 금액은 87억원으로 알려져 있다.LS글로벌은 금속 및 비금속 합금 구매 및 판매 업체로 2005년 12월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지분 51%를 지주사인 LS가 가져가고 나머지 49%를 총수 일가 12명이 그룹 내 지배비율에 따라 나눠 가졌다. 이후 2011년 11월 총수 일가 지분 전량을 98억원에 LS가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는 총 투자금 4억9000만원의 19배 가량인 93억원의 차익을 거뒀다.LS그룹 측에서는 “LS글로벌은 2005년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銅)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한 이후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행정 소송 및 향후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