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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大戰] 에너지 넘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LNG 패권 

 

‘브릿지(가교) 에너지 역할’ 30년 간다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에 속도를 내고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브릿지(가교) 에너지’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 패권이 30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 정책대로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은 데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과 미국의 LNG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하면 국내 LNG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NG 패권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국내에서는 LNG 패권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SK, GS 등 LNG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건설사까지 LNG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해왔던 LNG 수입·도매 시장 구조가 ‘완전 경쟁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LNG 시대’가 더 확장될 경우 글로벌 LNG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 역량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국의 빠른 추격 속에서 LNG선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스마트십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국 조선업계가 ‘LNG 시대’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LNG의 30년 장기집권을 조심스레 전망해 보았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1540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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