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이 열리자 무서운 기세로 강력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지난 8월 5일 춘천 소양강댐의 수문이 3년 만에 열렸습니다. 29억 톤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5번째 큰 규모의 댐이지만 연일 내린 집중호우로 제한수위(190.3m)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자정까지 초당 최대 3000톤의 물을 방류해 수위를 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방류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장관을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댐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곳을 찾은 정세영씨(40)는 “이렇게 웅장한 모습은 처음”이라면서도 “북한강과 한강으로 흘러들어 갈 텐데 큰 피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글=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