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던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3월 23일 이후 100거래일 만에 82% 증가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8월 16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8월 13일 기준 1조614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 23일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8880억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81.80% 증가한 수준이다.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평균 43.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호주(74.05%)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와 스웨덴도 각각 69.38%, 66.75%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헨티나(65.90%), 독일(56.78%), 캐나다(55.92%)도 시가총액 증가율이 평균을 웃돌았다.같은 기간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4조2333억 달러에서 36조4553억 달러로 50%가량 증가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대표 격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 기간 50.77% 상승했다. 대공황 이후 증시가 급반등한 1933년의 100거래일간 상승률 이후 가장 강한 반등세로 기록됐다.시가총액 증가율이 평균치 밑돈 나라는 60여 개에 달했다. 주요국 가운데는 영국(42.48%), 중국(39.87%), 브라질(39.74%), 러시아(37.57%), 프랑스(37.48%)가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33.08%), 가나(-19.13%) 등 15개국 증시는 시가총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