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집값이 역대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63개국 중 37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실질주택 가격 지수가 167로, 해당 지수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가별로 보면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3개국 중 45개국의 집값이 오른 가운데 한국 집값 상승률은 1.1%로 37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으로만 보면 한국 집값 상승률은 26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63개국 중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었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또 독일(3.4%), 프랑스(2.3%), 중국(2.3%), 미국(1.6%) 등 주요국을 비롯해 싱가포르(1.6%), 대만(1.4%) 등도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반면 일본(1.0%), 이탈리아(0.1%), 영국(-0.6%), 홍콩(-4.4%), 호주(-5.3%)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IMF가 2010년을 기준(100)으로 집계한 OECD 소속 32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한국(90.56)은 이탈리아(90.36)에 이어 소득보다 집값이 2번째로 덜 오른 국가로 나타났다. 또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은 99.65로 해당 수치가 있는 39개국 중 33위다. 다만 IMF 통계는 2019년 3분기까지로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폭등은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