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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휴가철에도 외식 줄어 맛집 탐방 대신 배달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셜미디어(SNS)에서 ‘맛집’ ‘회식’ ‘외식’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는 조회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식음 소비수요가 배달과 테이크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의 소셜미디어(SNS)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등 SNS에서 ‘맛집’을 언급한 양은 3~5월 221만5688건에서 최근 3개월인 6~8월 184만4080건으로 17% 가까이 감소했다. 7~8월은 여름 휴가철임에도 외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외출이 많은 시기인데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감염을 우려해 음식점 방문을 기피한 것이다. 같은 기간 ‘회식’ 언급량도 33만1947건에서 24만1225건으로 27% 줄었다. ‘외식’ 언급량도 29만2645건에서 21만8268건으로 25.4% 감소했다.

하지만 ‘배달’ ‘테이크아웃’은 늘었다. 8월 15일~9월 7일 동안 언급량을 분석해 전월과 비교해보니 배달 언급량은 12만9932건에서 16만1473건으로 24%, 테이크아웃은 2만4407건에서 3만3360건으로 36% 각각 늘었다.

특히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다음날인 8월 31일은 월요일임에도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언급한 량이 금요일이나 주말보다도 많았을 정도다. 매장 내부에서 취식을 금지하자 수요가 배달과 포장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경향이 크게 바뀌고 있어 업체들의 마케팅과 업계 식음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 코로나에도 잘나가는 K-뷰티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통계를 자료로 분석한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화장품 수출금액은 6월 5억5200만 달러에서 7월 5억8800만 달러, 8월 6억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증가율이 연속으로 15%를 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8월 수출액이 지난해 8월 수출액(5억1700만 달러)을 넘어설 정도다.

한국산 화장품 수출 품목 가운데선 특히 기초화장품과 두발·목욕·향수 관련 제품이 호조를 나타냈다. 수출액(증가율)을 보면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은 3억7700만 달러(25.7%), 두발용 제품은 1900만 달러(14.9%), 향수·화장수는 90만 달러(26.2%)를 기록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주요 수출 국가별 수출액(증가율)으로 보면 중국이 2억1000만 달러(16.7%)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아세안 4000만 달러(8.8%), 미국 4000만 달러(38.3%)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화장품도 있다.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자 여성들의 색조화장품 수요가 줄었다. 화장품 업계에서 진입장벽이 낮아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하기로 유명한 마스크팩도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최근 74%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K-뷰티가 선방한 것은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등 한류바람도 K-뷰티를 알리는데 한 몫 했다.

한국경제연구원 | 청년 줄었는데 청년실업 늘어 10년 만에 OECD 5→20위 하락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청년실업률이 감소하는 동안 한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청년실업률을 3%대까지 끌어내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 37개 국가들의 최근 10년(2009~2019년) 간 청년(15~29세)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청년실업률이 늘어난 국가는 그리스·노르웨이·룩셈부르크·이탈리아·터키·한국 등 6곳이다. 이 중에서 실업률 증가폭이 한국보다 큰 곳은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와 이탈리아뿐이다.

주요 강대국들은 청년실업률이 감소해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미국은 14%대에서 6%대로 영국도 14%에서 7%대로, 독일은 10%대에서 4%대로, 스웨덴은 18%대에서 13%대로 줄었다. 특히 일본은 8%대에서 3%대로 떨어져 청년실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8.0%에서 8.9%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위도 2009년엔 5위에서 2019년 20위로 15계단이나 떨어져 중위권 밑으로 밀려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청년경제활동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률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청년경제활동인구는 2009년 434만명에서 2019년 433만1000명으로 10년간 0.2% 줄었다. 하지만 청년실업자는 약 10.6%(약 3만7000여명) 증가했다. 반면 OECD 국가의 평균 청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10년간 약 3.9% 감소했으며 청년실업자는 약 30.9% 줄었다. 이처럼 청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자가 증가한 국가는 OECD 국가 중에서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3개국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1.1%’ “V자 반등 어렵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수정한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경기하락 폭이 확대되고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며 영향을 미쳤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2.1%)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차 확산 기준 -2.0%), 한국은행(-1.3%)보다 높다. 반면 LG경제연구원(-1.0%), 현대경제연구원(-0.5%) 등 국내 민간연구 기관보다는 낮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릴 것이며, ‘V자 회복’은 아닌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4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는 가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3단계로 진행된다면 성장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 민간 소비 예상 규모도 수정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민간소비가 2.0% 감소했다가 내년에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올해 4.6% 줄었다가 내년에 2.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소비 활동 제한과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KDI는 “당분간 코로나19 위기를 견뎌내고 경제·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 여성 직장인 70% 회사생활에 차별 느껴


여성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 생활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여성 직장인 300명과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의 71%는 회사생활 전반에서 남성 직장인보다 불리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승진 부분에서 차별을 느낀다고 답한 여성 직장인이 많았다. 승진과 관련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답한 여성 직장인은 64%,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집계됐다.

성과나 업무 기회 등에서도 차별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성과 평가에서 여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67%, 업무 기회 측면에서도 여성이 불리하다는 답변은 66%를 기록했다.

직장생활에서 여성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 우려’(44%)를 꼽았다. 실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여성 직장인의 36%가 ‘그렇지 않다’고 했고,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한다는 대답도 44%에 달했다. 이 밖에 여성의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29%)과 남성 중심 조직문화(10%) 등도 직장생활에서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다수의 기업 인사담당자는 여성 직장인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의 81%는 ‘성에 따른 차별이 없다’고 답했다. 성과평가와 승진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과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각각 22%, 18%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 | 8월 신용대출 역대 최대 증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늘어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월 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말보다 11조7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95조9000억원)은 한 달 동안 6조1000억원이 늘었다. 기타대출 잔액도 5조7000억원 증가한 25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 부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은 ‘신용대출’이다. 윤옥자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은 “6월 이후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고,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증가 폭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도 증가했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8월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961조원으로 7월말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 6조1000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 대출은 전 달과 비교하면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수신 잔액도 8월말 기준 1848조9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8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가계 예금 성격은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언제든 쉽게 빼서 쓸 수 있는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이 14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기업자금과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 영향이라는 것이다. 실제 가계 저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기예금은 3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정리=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1552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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