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서울·경기 전세 물량, 전월 대비 반토막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3개월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4만1154가구이던 전국의 입주 물량이 8월 3만8261가구, 9월 3만1443가구로 줄었고, 10월에도 2만1987가구로 전월보다 1만 가구 가깝게 감소했다.

전세난이 심각한 서울·경기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7월 2만3362가구에서 8월 2만2725가구로 소폭 감소한 입주물량은 9월 1만100가구로 전월 대비 반토막이 났고, 10월에도 1만2805가구로 7∼8월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10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총 1만3951가구 중 절반인 6798가구가 민간분양 아파트이고, 나머지 절반 6793가구는 공공분양 물량이어서 입주 아파트에서 전세 구하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0월 1만3951가구에 이어 11월 1만583가구, 12월 1만9500가구로 늘어나 공급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은 11월 입주 물량이 702가구(3개 단지)에 불과해 11월까지는 공급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 서울은 12월 858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연말에야 다소 전세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울의 12월 입주 물량 중 절반 이상은 장기전세·국민임대·행복주택 등 공공물량이고, 45% 정도가 민간 분양 아파트다. 내년에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든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6만5594가구로, 올해보다 26.5%(9만5726가구) 감소한다. 서울만 보면 내년 입주 물량은 2만6940가구로 올해(4만8758가구)보다 44.7%(2만1818가구) 급감해 반토막 날 것으로 보인다.

1557호 (2020.11.02)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