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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선택이 미래 투자가치 상승의 지렛대레지던스 투자를 고민한다면 몇 가지 유의할게 있다. 우선, 입지여건이 중요하다. 특히, 투자가치가 높은 곳은 바다 조망이 중요하다. 해수욕장과 연결된 비치프론트(Beach front) 레지던스라면 금상첨화다. 한 예로 부산 해운대에 있는 엘시티가 해운대 해수욕장 조망, 백사장과 연결된 비치 프론트로 시세가 분양가의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바다 조망은 기본, 해수욕장과 모래사장이 함께 있는 해변 조망권까지 갖췄다면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더불어 산과 호수까지 함께 조망이 되는 곳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관광이 늘고, 여러 관광명소나 새로운 교통체계가 만들어지면서 뜨고 있는 지역들도 유동인구만 풍부하다면 투자를 노려 볼만 하다.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품이다. 유동인구나 수요층을 파악하려면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그곳을 다녀봐야 한다. 최근에 맛집이 많은 지역이 핫플레이스로 뜨는 곳들이 많은 만큼 지역 내 맛집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확인하면서 수요가 많이 몰릴 곳인지 살펴봐야 한다.브랜드도 살펴봐야 한다. 그동안 지방에 공급됐던 레지던스는 유명 건설사가 시공한 곳이 별로 없다. 자금여력이 부족한 시공사나 시행사가 지을 경우 사업이 중단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내부 설계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저층부터 고층까지 객실의 조망권·일조권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 당장은 바다나 산 조망을 갖췄어도 개발계획에 따라 앞으로 조망권이 없어질 수 있어, 주변 개발 현황도 챙겨야 한다.단지 내 편의시설을 레지던스의 경쟁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산으로만 이뤄진 지역이라도 단지 내 수영장이나 특색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이 외에도 피트니스센터·세미나실·키즈존·플레이라운지(놀이공간) 등 다양한 시설들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숙박만 한다면 다른 레지던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요즘엔 에너지 컨트롤 시스템, 스마트 환기 시스템, 스마트 LED조명, 객실관리 시스템 엘리베이터 카드 인식 등 다양한 편의 시스템도 있는 만큼 내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주효하다.마지막으로 자금력을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소액투자가 가능하더라도 아파트 같은 안정적인 담보물이 아닌 만큼 위험요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돼야 한다.우선, 대출을 알아봐야 한다. 소형 레지던스는 초기 자금이 많이 안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 불어 닥친 고강도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아,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 양도세 중과 등 주택에 적용되는 규제를 하나도 받지 않는다. 오피스텔보다도 규제에서 자유롭다. 여기에 임대사업자 등록 시 부가가치세까지 환급 받을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이 낮다.
위험요인·정책변화 대비할 예비자금 준비다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점도 미리 챙겨야 한다. 최근 분양형 호텔을 비롯한 수익형 시장에 대한 규제도 예고되고 있어서,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든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계약금과 잔금 정도는 본인이 부담을 할 수 있는 자금여력은 갖고 있어야 한다.또한, 취득세 4.6%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주택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아파트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입주 후 임대사업을 할 경우 건강보험료가 상승할 수도 있다. 직장가입자는 직장의 소득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며, 레지던스에서 창출되는 임대소득과 합산해 과세표준 초과 시 건강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지역가입자는 기존 사업소득에 레지던스 임대소득을 합산해 부과한다.또한, 계약일로부터 20일 안에 임대사업자등록을 해야 부가가치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때는 호수별로 각각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중소기업이 법인 명의로 분양 받을 경우 임대사업자등록을 하지 않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경우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중소기업 혜택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등록은 세무사를 통해 진행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당분간 주택시장은 투자가 어려울 듯하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그리고 공급량 증가로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유서비스가 뜨고, 국내 여행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자금여력이 낮은 월급쟁이들은 값싼 수익형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