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홀로그램을 활용한 진기종 작가의 작품 ‘미장센_홍제연가’(사진)가 어두운 지하 공간을 채웁니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네요. 스크린에는 다양한 콘텐트가 입체 영상으로 구현됩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 지하 공간 ‘홍제유연’의 모습입니다.50년 동안 사람 발길이 닿지 않은 채 음습하게 방치됐던 이곳이 미디어 아트 등 8개의 작품이 설치되면서 새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쓸모없던 공간이 예술을 입고 시민들에게 선물로 되돌아온 것이죠. 홍제동 주민 이준우씨는 “지하라 낮에도 어두웠는데 설치된 작품들 덕에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아이와 이곳을 산책하는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 사진·글 =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