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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손보험료 인상 ‘폭탄’에 가입자 부담 확대 

 

실손 보험 손해율 130%넘어 인상 불가피

보험사들이 실손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실손보험은 지난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구실손보험(1세대)과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실손보험(2세대), 그리고 2017년 4월 등장한 신(新)실손보험(3세대)으로 구분된다. 보험사들은 지난 1월 2세대 실손보험을 평균 10~12% 인상한 데 이어 오는 4월부터 1세대 실손보험료를 15~19%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실손보험은 통상 3~5년 주기로 갱신되기 때문에 올해 갱신 시기를 맞는 가입자는 그동안 누적된 인상률이 한꺼번에 적용돼 50%가 넘는 보험료 인상 ‘폭탄’을 맞게 된다.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보험료가 동결될 예정이지만 가입자 수가 610만명에 그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각각 881만명, 1925만명에 이른다. 보험사들이 1, 2세대 실손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것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6월 말 기준 전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평균 131.7%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이 부담스럽다면 7월 나올 4세대 실손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황건강 기자

1574호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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