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인 ‘만드로’가 제작한 전자 의수를 초창기 모델부터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크고 투박해 보이는 초창기 모델은 차츰 사람 손 모양과 비슷한 최신 모델로 진화했습니다. 사고 등으로 손을 잃은 장애인이 사용하던 미관용 의수가 정보기술(IT) 기술 발전에 힘입어 전자 의수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전자의수는 손가락을 움직여 물건을 잡거나 팔꿈치를 굽힐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만드로 전자 의수는 손가락 1개당 2kg 총 8kg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 물컵은 물론 가벼운 가방도 들 수 있습니다. 가격은 149만~298만원으로 이는 영국산 ‘히어로 암(약 1500만~3500만원)’이나 미국산 ‘루크 암(약 1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가격입니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개인별 맞춤이 필요하고 소비층이 좁아 대량 생산이 어렵지만, 3D프린터를 이용하고 직원 3명이 연구 및 제작을 병행해 최대한 가격을 낮췄다”고 말합니다. 내구성(약 2년)이 외국산(약 5년)에 비해 약하지만, 1/10에 불과한 가격과 국내산이라 즉각적인 AS가 가능한 점 등으로 경쟁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사진·글=신인섭 선임기자 shini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