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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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10% 이상 R&D에 투자GC녹십자(이하 녹십자, 2018년 1월 녹십자에서 GC녹십자로 사명 변경함) 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 기업이 주목하는 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다.지난 3월 17일 제약업계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녹십자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을 개발한 러시아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 연구개발센터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가 3월 20일 한국을 방문해 녹십자의 공장을 둘러본다는 것. 만약 이 계약을 따낸다면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회를 얻게 된다.지난 3월 4일 녹십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의 국내 허가 절차 및 유통을 전담한다고 발표했다. 342억원 규모의 입찰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가 녹십자와 스페이 바이오파브리(Biofabri)와 코로나19 백신 10억 도즈 이상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녹십자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던 것은 허은철 GC녹십자 사장(2015년 취임)이 그동안 R&D에 과감히 투자하고 신약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녹십자 R&D 비용은 2015년부터 꾸준하게 늘어났다. 2015년 1019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1507억원, 2020년 16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용인시에 R&D 센터가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는 석박사급 연구원 286명을 포함해 총 440여 명(2021년 1월 기준)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2018년에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GC녹십자 셀센터’를 준공했다.허은철 사장은 고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차남인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차남이다. 서울대 생물화학공학 석사학위, 코넬대학 대학원에서 식품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후 녹십자 R&D 기획실 전무, 최고기술경영자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내건 목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약개발이다.-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