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000억원 노린다
▎ 사진:유유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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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4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로나19 수혜 등에 힘입어 취임 첫해 경영 성적표는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유유제약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항원검사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 달라 촉구하면서 급부상했다. 발표 이후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에는 진단키트업체 SD바이오센서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유유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981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63억원, 순이익은 56.6% 하락한 24억원에 그쳤다.지난해 매출 신장에는 의약품 판매 성장과 자회사들의 선전이 한몫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로 하는 유유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122억원) 대비 45.08% 증가했다.올해는 연간 매출 첫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를 얼마나 누리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존 의약품 사업과 함께 유유헬스케어의 상승 동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유유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부터는 연간 500억원 규모의 신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유통 물량 증가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또 지난해 말 기존 창고 면적을 증설해 총 650평 규모의 물류창고도 신축했다. 물류비 지출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유원상 대표는 창업주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현 회장의 아들이다. 197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 트리니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컨설팅사·투자사 등의 경력을 쌓고, 2009년 4월 유유제약에 합류했다. 현재 유유제약의 최대주주(11.32%)다.유 대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약 47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의 5.8%가량을 R&D 투자에 집행한 셈이다. 이는 1941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 2019년 연구개발비 19억원(2.4%)과 비교하면 2배가 넘게 늘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