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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폭발한 pc 수요... 삼성·애플 나란히 시장 공략 나서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사상 최초로 노트북 언팩 행사를 연다. /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밀리던 PC와 노트북, 태블릿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이 되면서 업무용, 게임용 IT 기기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약 826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출하량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1분기 PC 시장이 32%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태블릿 시장 역시 지난해 연간 18% 증가하며 7년 만에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 사상 최초 '노트북 언팩' 연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애플은 노트북과 태블릿 신제품을 높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 행사를 개최하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통해 노트북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점유율이 적었던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갤럭시 프로 360'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각각 13인치, 15인치 크기로 예상된다. 특히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터치패널과 S펜을 적용한 프로360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약 일주일 앞선 오는 20일(현지시각)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5세대 아이패드 및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한다. 5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과 5세대 이동통신(5G) 칩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A14X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OLED 시장도 들썩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0여종의 노트북용 OLED를 출시할 계획이다. /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봄이 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노트북 수요가 급증한 1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65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해 46.5%가 늘었다. 이는 분기 사상 최고 규모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도 노트북 패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로 TV에 적용되던 OLED 패널이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DSCC에 따르면 2분기 노트북용 OLED는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애플의 OLED 아이패드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IT기기로의 OLED 패널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를 중심으로 노트북 패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비대면, 고사양 수요에 올라타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노트북용 OLED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만 10종이 넘는 OLED 패널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OLED 노트북을 양산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3.3형부터 16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작년에 레노버, 에이수스, 델, HP 등 유수의 글로벌 IT 업체들이 OLED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인 만큼, 올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OLED 노트북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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