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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너무 올랐나? 코스피 하락에 LG화학·삼성SDI 주가도 조정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코스피 지수와 동반 하락… 美 부양책에 업계 전망은 ‘맑음’

▎LG화학 CI 이미지. / 출처: LG화학
21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2차 전지 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조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LG화학이 전일 종가 대비 2.46%, 삼성SDI가 2.03%, SK이노베이션은 1.8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1.22% 낮아진 3181.55였다.

이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3220.70에 마감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에도 테슬라 판매량 증가 등 호재에 힘입어 전기차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부양책에선 전기차 인프라 생산 부분 예산이 170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베터리 사업부문)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기존에 2조 9000억원을 투자한 조지아주 생산시설에 약 2조 6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전망이다. 삼성SDI 역시 미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경쟁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또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양사 간 진행됐던 베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합의하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사라진 상태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1·2공장 건설을 추진해 폭스바겐과 포드에서 수주한 배터리 물량을 예정대로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지연됐던 추가 수주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로 원통형 전지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도 8000억원을 달성해 배터리 사업 이익 기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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