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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600만원대로 하락… 은성수 '모든 투자자 보호 어렵다' 

 

김정훈 기자kim.junghoon2@joongang.co.kr
8100만원 찍었던 비트코인 꾸준히 하락세
은성수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자까지 보호 어려워"


▎비트코인 가격이 6600만원대로 하락했다./사진:코인데스크
최근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6600만원대로 하락했다.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1시25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6607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전 7000만원대가 붕괴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한때 660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후 시세가 소폭 올라 660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하락세는 여전하다.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다시 한번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문제와 관련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보호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는 "투자자 보호개념, 즉 보호할 대상이냐에 대해 저희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나 자본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있고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이 가상자산에 들어간 이들까지, 예컨데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될 대상이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를 '투기'로 보고 있으며 이곳에 투자하는 모든 투자자를 보호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지난 14일 81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공교롭게 이 시기 전세계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특히 암호화폐 낙관론자였던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난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50% 하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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