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조사 김동연 38.1% vs 김은혜 40.5%
▎5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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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다. 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안 전 위원장은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두 지역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였다. ‘전직’ 대선후보들의 등판에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저마다 이해득실을 따지기 시작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김동연·김은혜 후보 측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느라 분주하다.[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에게 5월 13~14일 유선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5월 16일 발표)를 한 결과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은 38.1%,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은 40.5%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내 접전이었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위원장의 등판을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확산하는 걸 방지하려는 국민의힘의 포석으로도 해석한다. 같은 대선후보였던 안 전 위원장이 이 고문을 직접 상대하면 민주당이 프레임을 만들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다. 실제로 이 고문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 이재명 프레임’을 부각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전망은 긍정·부정 ‘비슷’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 부정 전망에 비해 긍정 전망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26명에게 5월 9~13일 유선 및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5월 16일 발표) ‘잘할 것’이란 전망이 51.2%였고 ‘잘 못할 것’이란 전망이 44.2%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 내지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흐른다면 우리 당에 불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면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분당이 아닌 계양을 출마가 김동연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은혜 후보 측이 이 고문을 ‘도망자’, 그의 계승자를 자임하는 김동연 후보는 ‘도망자 2’라고 비판하는 것도 ‘명분보다 실리를 좇는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이 고문의 선택지가 분당이 아닌 인천인 만큼 경기도지사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라며 “중도 이미지인 안 전 위원장의 출마가 김은혜 후보의 강한 보수 색채를 희석하는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경호 김영준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