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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한국 경제 성장 이끌었다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 23년간 실질 GDP 증가액 1077조원의 10분의 1 ICT가 기여
■ 파이터치연구원 “엣지 컴퓨팅 플랫폼으로 ICT 혁신 발판 마련해야”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한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원장 라정주 박사)이 28일 발간한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3년간 ICT 발전에 따라 한국의 총실질소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총실질자본, 총실질투자, 총일자리가 각각 73조원, 96조원, 40조원, 38조원, 12만 개 증가했다. 이 중 실질 GDP 96조원의 파급 효과는 같은 기간 실제 실질 GDP 증가액 1077조원의 10분의 1에 달했다.

파이터치연구원은 ICT의 향상으로 정보통신 서비스 생산량이 증가해 전자결제, 자동 재고 관리, 인터넷 뱅킹, 온라인 판매 등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생산의 효율성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ICT 수준이 빠른 향상 속도를 보였던 1990년대 중반 이후와 달리 2010년 이후 발전 속도가 다소 정체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생산성본부의 정보통신업 총요소생산성 자료에 따르면 1995~2010년 한국 ICT 수준은 10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2010~2017년에는 3% 향상하는 데 그쳤다.

파이터치연구원은 과거 CDMA(코드 분할 다원접속) 기술 성공 사례처럼 혁신적 ICT 도입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기술 중 하나인 엣지 컴퓨팅 기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전송 속도 지연, 통신비용 증대 등 기존 클라우딩 컴퓨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4차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개방형 엣지 플랫폼을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가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을 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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