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살이를 적은 가계부 중 기금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 및 특별회계보다는 지출하고 수정하는데 제약이 덜한 이 가계부는 96년 말 현재 76개나 된다. 이중 하나가 외국환평형기금(Exchange Equalization Fund)이다.
말 그대로 원화와 외화간 거래를‘균형있게’하기 위해서다. 외국돈과 비교한 우리 돈의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리고 투기적인 외화가 대량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일시에 빠져나감으로써 생기는 교란요인을 막기 위해 이 기금이 생겼다. (현재 이 채권의 발행잔액은 4조2천억원 정도이고 기금액도 비슷한 규모다.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정부가 발행하기로 한 1백억 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는 바로 이 외국환평형기금을 재원으로 발행되는 채권 (이하 외평채)이다. 달러로 빌려 기왕의 달러 빚을 갚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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