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하얀 능선에는 무릎까지 빠질 정도의 눈밭이 펼쳐진다. 깊은 곳은 눈이 허리까지 찬다. 뺨을 스치고 지나는 눈보라가 따갑다 못해 얼얼할 정도로 아프다. 그러나 나뭇가지에 활짝 핀 설화(雪花)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雪原)에 러셀(등산에서 앞서가는 사람이 눈을 밟으면서 나가는 일)을 하며 걷는 것은 겨울산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이다. 그러나 무릎까지 빠질 정도의 눈쌓인 산을 오르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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