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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의 골무 

 

외부기고자 곽대희 피부비뇨기과 원장
피임이나 성병의 예방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콘돔이라고 말할 수 있다. 10년 전 미국에서 후천성 면역결핍증 즉 AIDS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할 무렵, 어떤 뉴스 프로에서 에이즈 예방 목적으로 콘돔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미국제 콘돔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있는 성인용품점(adult shop)에서 미국제 콘돔이란 것을 처음 보았는데, 한국 여성이 보면 기절할 정도로 엄청나게 사이즈가 컸다. 그냥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길고 두꺼웠다. 성감을 훼방한다고 해서 한때 두께 0.2㎜정도까지 마냥 얇아졌던 콘돔이 죽음의 질병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지 주부들이 주방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만큼 두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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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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