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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각, 늘 무언가 결핍된 인간들의 향연 

‘현대 조각과 인체’展, 자코메티·시걸 작품들 선보여…점차 ‘사이보그’화 되는 인간에 대한 통찰력 돋보여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자코메티, '키 큰 여인 3', 1960년.조지 시걸, '러시아워', 1983년.헨리 무어, '어머니와 아이', 1982년.현대조각의 거장인 스위스 태생의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66)는 자신의 조각 작품이 왜 그렇게 홀쭉하고 빼빼 말라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내 조각을 한 손으로 들어 전시장으로 가는 택시 안에 넣을 수 있다. 나는 다섯 사람의 장정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커다란 조각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 거리의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무게가 없다. 어떤 경우이든 그들은 죽은 사람보다, 의식이 없는 사람보다 가볍다. 내가 부지불식간 가느다란 실루엣으로 내 작품을 다듬어 보여주려는 것이 그것이다. 그 가벼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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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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