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인기영합 부패척결'은 안 된다! 

 

외부기고자 신세철 동양투신증권 이사
우리는 긴 부패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출발점은 1945년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청산에 실패하면서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정부 요직을 꿰차고 거들먹거리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아마 이와 비슷한 어떤 사례도 지구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정당성 없는 정권이 전시행정과 압축성장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무엇이던 ‘밀어붙히면 된다’는 풍조가 초래되었다. 세상에는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있는데도 말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못하게 되고 큰 것과 작은 것을 혼동하게 되었다. 부패는 이런 혼동의 와중에서 은밀히 기생하기 시작, 결국 고착화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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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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