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CEO적 대통령論의 허실 

 

외부기고자 정태성 FKI미디어 대표
다음 대통령은 제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CEO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후보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지금 드러난 후보들 중에서 CEO 경력을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또 CEO 밑에서 월급 받고 혹사 당해 본 사람도 없다. 경험도 해보지 않은 CEO를 들먹이며 CEO적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니 그 속셈이 아리송하다.



CEO는 우리말로 옮기면 최고경영책임자이다. 그런 우리말을 제쳐놓고 영어인 CEO를 굳이 고집하는 이유도 아리송하다. 듣기 좋고 간편하며 유행하는 말이어서 CEO를 취하는 것인지, 아니면 둘 다 기업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호칭이기는 하나 한국 기업은 경영을 잘하기보다 지탄받는 일이 많아 국가나 정부의 운영에 경영적 목표나 수법을 도입하겠다는 뜻은 같을지라도 최고경영책임자라는 우리말은 마땅치 않고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기업의 지휘자인 CEO라는 말을 택하는 것인지 역시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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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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