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그들은 계산에 빠르고 타산적이다. 이렇게 이지적인 현대인들은 그만큼 감정적인 동요도 적고, 정서적으로 꽤 안정돼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만큼 불안하고 불안정한 영혼도 없다. 때로 극단적인 합리성을 보이는 만큼 그들은 때로 극단적인 불안정성을 보인다.
이렇게 이성과 혼돈·합리성과 불합리성 사이를 빈번히 오가는 것이 현대성, 혹은 근대성의 한 특징이라고 한다면, 예술에서 그 전조를 보이기 시작한 이들이 바로 매너리스트들이다. 이미 16세기무렵부터 이런 근대적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