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김회룡미즈성은 올해로 10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해왔다. 물론 때론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늘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아이 둘을 더 잘 돌보고 샆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오히려 남편과 친정어머니는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회사나 잘 다니라고 했다.
자신도 일이 재미있었고, 또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회사 동료들의 만류로 이제껏 별 탈 없이 다녔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탈 없이 다녔었다’가 되었다. 3개월 전, 죽을 쑤고 있는 부서(참고로 이 회사는 죽을 만드는 식품회사가 아니다)에 자신과 총무부의 김대리가 배치되고 나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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