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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상식 벗어난 바람끼 다뤄  

콩가루 가족의 떳떳한 불륜 이야기… 거침없는 섹스 묘사와 노골적 대사 눈길 

외부기고자 전찬일 영화 평론가 jci1961@hanmail.net
올해 60회를 맞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바람난 가족’(14일 개봉)은 임상수 감독이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와 ‘눈물’(2000)에 이어 내놓은 신작이다. 영화는 말 그대로 제목이 거의 모든 걸 말해준다. 지독한 바람에 휩싸인 한 ‘콩가루 가족’의 이야기인 것이다.



적당히 정의롭고 적당히 타락한 30대 변호사 영작(황정민 분)이 바람을 피우고 있으리라는 것쯤은 기본이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는 성적으로 아내를 만족시킨 적이 거의 없는 그는 밖에서는 젊은 애인 정림(김연)과 별다른 문제없이 섹스를 즐긴다. 또래의 애인을 꿰찬 애인에게 보기 좋게 차이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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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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