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운 여름이지만 국내 공포영화가 늘어선 극장가에는 냉기보다는 썰렁함이 앞서고 있다. 국내 공포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여자(혹은 여고생)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여성적 감수성에 기댄 ‘여고괴담’ 시리즈를 비롯해 ‘폰’ ‘장화, 홍련’에 이어 올 여름에는 ‘령’ ‘인형사’ 등이 선을 보였다. 이들 영화는 왕따와 같은 엇비슷한 소재를 다루며 식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말복을 지나 뒤늦게 개봉하는 ‘알 포인트’는 남성들이 주인공이다. 월남전이 막바지에 이른 1972년. 실종된 한국군 수색부대로부터 몇 차례의 무전이 타전된다. 이들을 찾기 위해 최대위를 포함한 9명의 군인들은 알 포인트 지역으로 작전을 떠난다. 이들의 임무는 실종된 부대원들을 찾는 수색과 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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